7월 15일 일요일과 7월 17일 제헌절 사이에 끼인 하루를 써보자는 것에서 시작한 일이다. 회사를 옮긴지 4개월 밖에 안되어서 연차가 없었는데다가, 캘리포니아 드림을 날리고 허전한 마음을 어떻게든 달래보자는 취지에서 처음엔 일본이었다. 제주는 4월달에 다녀와서 제끼고, 동남아는 지연이가 안 가본데 없이 다 훑고 해서 일본 2박3일, 혹은 3박 4일 여행을 알아보는 데서.. 점차로 커지고 커지고 만들어내더니..
결국.. 지금 체코 체스키 크룰룸프까지 오게 되었다. ^^
일정은 7월 14일 새벽 00시에 출발하는 데서 시작했다. 금요일 회사를 다녀와서 집에서 못다싼 짐을 서둘러 싸고 인천행 버스를 탔다. 8,000원 X 2. 아.. 벌써 피곤한데 얘를 데리고 또 어떻게 다니나~~
다행히 저녁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공항은 한적. 이번 여행의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서 짐을 붙이고, 마일리지 등록시키고, 여행자 보험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 안 건데.. 저녁엔 여행자 보험을 들 수 없다 ^^;
뭐, 전화 인터넷에서 별별 난리를 쳐가면서 40분을 헤매었지만 결국은 실패. 노트북에 전화 연결해서 겨우겨우 인터넷 보험에서 2명 49,000원으로 가입을 마칠 수 있었다.
쏙~ 공항 안으로 들어가서 맡겨놓았던 면세품을 찾고.. (왜 도대체.. 물건 개수가 항상 느는거냐 -.-;;) 암튼 내 생일 선물로 젼이가 산거니깐 감사히 받고 ^^*
Priority pass 카드가 되는 공항 라운지를 찾아갔다. 처음으로 써보는 라운지 카드. 당연히 동반이 되는 줄 알았는데 소지자 1명만 된단다.. 그럼 또 나는 못들어가는거냐 -.- 추가 1인은 26,000원. 흠, 뭐 그렇게까지 해서 들어갈 건 아닌데..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고 사정해서 겨우겨우 2명이 들어갈 수 있었다.
와..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음료수, 맥주, 빵, 샌드위치에, 프리 인터넷까지. 이래서 사람들이 비즈니스 타는거냐..
독일과 시차는 8시간. 조금 늦게 새벽 1시쯤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시간 오전 5시쯤 도착했고.. 대충 10시간~11시간 쯤 걸린 듯 하다. 운 좋게도 옆자리 한 석이 비어서 지연이는 완전히 편안하게 푸욱 누운 자세로 10시간동안 한 2번 깼나? 올 수 있었고.. 나는 왔다갔다 반복하다 잠을 꼬박 설쳤다.
루프트한자에도 비빔밥이 나온다. 대한항공보단 못하지만 꽤 괜찮은 수준. 벌써 한식이 그립구낭..
드뎌 뮌헨 도착. 트랜짓 타임이 빡빡할 줄 았았는데 고스란히 1시간이 남아버려서.. 무료로 제공되는 차와 커피마시면서 시간 떼우고.. 7시 보딩을 끊었다.
이야.. 쌍발 헬리콥터 항공기. 제주항공 비행기가 가장 작은 비행기였는데.. 이건 더 작다. 무슨 이탈리아 항공사인데.. 사람도 별로 없고, 워낙 좌석도 몇 개 없어서 내가 타 본 가장 작은 비행기 기록을 또 깨버렸다. 1시간 후 프라하 도착.
7월 14일 토요일 오전 8시. 프라하 도착이다. 이번 여행일정은..
이때까지만 해도..
인천 -> 뮌헨 -> 프라하 -> 체스키 크룰룸프 -> 프라하 -> 비엔나 -> 푸랑크푸르트 -> 인천을 1차여행으로
인천 -> 김포 -> 하네다 -> 김포를 2차 여행으로 잡아놓았다.
그 중 첫번째 장소인 프라하. 숙박지로 잡은 동화속 프라하에서 설명해놓은대로.. 짐을 찾고 -> 119번 버스를 찾아갔다. 미리 검색했던 대로 공항에서 환전하고.. (그런데, 이게 민박집에서 해주는 것보다.. 아주쪼끔 비싼 것 같긴 했지만, 뭐 시내보다는 훨씬 낫다) 프라하 티켓이라는 걸 살려고 했는데 (다행히!!) 공항에서 팔지 않았다. 프라하 티켓은 박물관 등 유료 입장권이랑 3일짜리 지하철/펜션 티켓을 묶어서 590 KC 정도에 파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안 사길 잘했다 ^^
하루짜리 80 KC짜리 2장 사고 버스타기. 자, 여기서 우리가 준비한 짐들을 보면.. 대형가방 1, 여행 가방 1, 노트북 가방 1, 배에 묶는 작은 가방 1, 지연이 핸드백 1, 면세점 상품봉지 2개… 이걸 다 들었다 -.-
전체적으로 프라하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기는 쉬운 편이다. 24시간짜리 티켓 하나를 끊으면 (80kc) 지하철, 트램, 버스를 갈아탈 수 있고, 그냥 탈 때 찍~ 하고 시작 시간을 찍기만 하면 된다. 무임승차하다 걸리면 벌금 많이 내야 한다는데, 승차표 검사하는 건 한번도 못봤다.
119 번 버스를 타고.. 4번째 정거장.. 데비나에서 내려서.. 알려준 대로 동화속 프라하에 전화를 걸었다. 차를 타고 나타난 아저씨와 함께 도착한 동화속 프라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해있긴 한데.. ㅋㅋ 지연이가 말했다 (이게 동화속이야?) 그러니 포샵을 너무 믿지 말아야지.. ^^;;
14시간의 비행기에 너무너무 피곤한 상태였는데, 방이 아직 안 빠져나가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음.. 숙소랑 아저씨/아주머니 대응은 우리랑 딱 잘 맞지는 않는 편. 어떻게 어떻게 샤워하고 대충 짐만 챙겨서 숙소를 빠져나왔다. 여기서 일정 변경!!
도착해서 상의 끝에 일정을 과감하게 변경했다. 역시 제일 큰 이유는 숙소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아서.. 일정을 프라하 (2) -> 체스키 크룰룸프 (1) -> 할슈탄트 (1) -> 비엔나 (1)로 급변경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끊어 온 프라하 -> 비엔나 티켓을 취소해야 했고, 체스키까지 가는 차편과 숙박, 할슈탄트까지 가는 차편과 숙박을 알아봐야 했다.
먼저 첫날, 중앙역까지 힘겹게 찾아가서 물어봤지만.. 영어는 통하지 않고.. 대충~ 산 곳에서 환불하라는데.. 산 곳은 한국이니.. 그냥 한쿡에 메일 보내기로 결정! 안되도 어쩔 수 없고.. 쩝 그냥 17만원 날린 셈치기로 했다.
첫날 프라하에서의 우리 여정은 프라하 박물관역(museum)에 내려서 사진 한방 찍고, 중앙역 갔다가 다시 시가지로 내려와서 조금 걷기.
119번 버스를 타고 데브치카 (devcika) 역에서 내려서 전철로 갈아타면 된다. 뮤지엄역까지. 프라하에서 대중교통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덜 복잡해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쉽게 쉽게 다닐 수 있다.
지연이가 발 아프다고 투정해서 신발을 하나 샀다 (599 kc)
이 신발에서..
이 슬리퍼로 바뀌었다. (숨은그림찾기 -.-;;)
배가 고팠다. 그래도 첫 식사인데 아무데나 갈 순 없어서 가이드북에서 본 우 두보 코첵 (두마리의 고양이) 라는 호프집을 찾았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맛집이라 그런지 길거리에서 물어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알고 있었다.
이 곳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할아버지와 사진도 한장!
가이드북에 그대로 나온 대로 시켰는데.. 맥주 맛은 훌륭했고, 안주는 중간정도! (345 kc + 20 kc)
슬슬 신시가지 쪽 다리로 거슬러 올라갔다.
카페 그랜드 어쩌고 하는 곳이었는데, 힐러리부터 유명인사 꽤 많이 찾은 카페였다.
이 곳에서 지친 몸을 뉘우고 잠 한숨, 화장실,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화보모드로 돌아갔다. (아~ 화보모드 싫어 -.-;;) 145 kc. 체코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관광지나 카페에서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는 것. 대충 5를 곱하고 조금 모자라게 계산했는데, 그냥 한국에서 카페 가격보다 조금 못한 정도였던 것 같다.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과 **교 다리를 배경으로 한 컷!
시가지 중심으로 가서 장모님 선물로 스왈로브스키 목걸이 (실제로는 스왈르보스키에 납품하는 것과 같은 크리스탈로 만든 목걸이 ^^;; 장모님껜 비밀이닷)를 샀다. 870 kc. 벌써 우리와 몇 년을 함께 해서인지 카메라 배터리가 시들시들.. 시내 중심가에서 배터리도 여분으로 하나 샀다. (지연이가 카페 가는 곳마다 충전을 부탁해서 이건 정말 빨리 사야 했다) 1190 kc.
자.. 여름 동유럽 여행 첫 날! 2003년 유럽여행 당시 찾아다녔던 한식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오늘이 첫날인데… 한국에선 한식 잘 안먹는 지연이가 신기하게 유럽에만 오면 한식이 땡긴단다. 민박집으로 빽!! 전철타고 버스타고 그래도 한 30분을 가야 한다. 그런데 동화속 프라하 아저씨는 저녁에 한식을 주지도 못하겠고, 우리가 가져 간 라면을 끓여 먹지도 못하게 한다. 정책 때문에? 당장 뛰쳐나오고 싶었지만… 꾹 눌러참고.. 옆에 옆에 맑음이네로 갔다. 저기~ 한식 좀 어떻게 안될까요? 이건 프라하 거지도 아니고 -.-;;;
동화속 프라하 이웃집 안면을 생각해서 그건 안된다고 애기하시고, 코바라는 한식 집 위치를 말씀해주신다. 길거리에서 하염없이 앉아있다가.. 다시 시내로 나갔다. (샤워도 못하고.. 흑)
꼬지지~~~
코바 도착. 라면과 비빔밥에 520 kc 지불. 지연이 배터리 충전. 다시 밖으로 나왔다. 지연이가 아저씨에게 나오면서 하는 말 "저희 내일 점심도 오구, 저녁도 또 올꺼예요!!!" (실제 내일 저녁에 왔지 -.-;)
자, 구시가지 광장에서 찰칵!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푹 잤다!!!











